정부 ‘한국경제 60년사’ 발간
60년사는 정 명예회장에 대해 “이병철(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출한 사업가로 1960년대 한국 경제개발 초기의 성공을 견인한 대표적인 사업가”라고 평가했다. 또 정 명예회장이 △건설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수행하는 혁신을 추구했고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티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이를 통해 1970년대 중동건설 특수 때 한국 건설업체들이 대대적인 도약을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특히 60년사는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은 결국 한국이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및 수출국이 되게 만들었고 조선과 건설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국가가 되는 기틀을 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술했다.
60년사는 경제개발 초기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하면서 이 두 사람과 함께 구인회(LG그룹 창업주) 조중훈(한진그룹 창업주) 김우중(전 대우그룹 회장) 최종현(SK그룹 창업주) 조홍제(효성그룹 창업주) 김성곤(쌍용그룹 창업주) 등도 거론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제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사업보국의 비전 보유,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 및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도전과 노력, 새로운 분야로의 진입과 성장기회 확보 등에서 남다른 기업가정신을 발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