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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자 대화 노력 비판, 불공정”

입력 | 2010-12-02 19:42:07


중국이 2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자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이 불공정하게 비판받고 있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이들은 총칼을 앞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대화를 제안했는데 이것이 비판을 받는다면 과연 공정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에 대해 한미일 3국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중국에 책임있는 행동을 하라고 압박한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장 대변인은 "러시아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을 지지했다"면서 "긴급협의 제안의 출발점은 현재의 중대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고조된 긴장을 완화시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긴급협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 6자회담 참가국들이 동의한 지난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의 목표 달성을 위해 건설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여부와 관련해 "일련의 외교 활동을 통해 유관국들과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발표할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중국이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포격 가해자인 북한을 두둔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남북한 간의 교전은 불행한 사건으로서 사상한 인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지만 사건의 배후에는 복잡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특히 "남북한이 모두 서로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각 측에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미 서해합동군사훈련에 이은 한국군의 단독 포격훈련 계획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정세를 긴장시키는 일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동맹에 기대거나 무력시위를 하는 것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시했다.

장 대변인은 3일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일본의 대규모 해상 연합훈련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진행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미일동맹은 중국을 포함한 제3국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며 미군 함정의 댜오위다오 접근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대신 수상하러 노르웨이로 가려던 류샤오보 친구의 출국이 좌절된 사건과 관련해 "노벨 평화위원회는 중국 법을 어겨 복역 중인 범죄자 류샤오보에게 평화상을 줌으로써 중국 내 불법 행위를 부추겼다"며 "이는 중국사법제도에 대한 공개적 도발이자 폭력적인 간섭"이라고 맹비난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 속에서 나오는 중국 외교관들의 북한에 대한 언행이 중국 전체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장 대변인은 "인터넷 사이트의 황당무계한 문건에 대해서 우리는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위키리크스 사이트가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으며 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의 인터넷 관리는 국제적 통신 관행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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