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마리 확인…2005년 첫 발견후 꾸준히 유지
신천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 사진 제공 대구시
특히 신천에서는 수달 배설물, 발자국, 먹잇감 흔적이 발견됐다. 수성교 반경 5m 내에서는 수달 배설물 10개, 발자국 40여 개를 찾았다. 신천 상류지점인 장암교에서는 40∼50개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발견돼 수달이 장암교를 통해 앞산까지 서식지로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호강에서는 하중도를 중심으로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됐다. 노곡교 주변 습지에서는 수달이 먹고 남은 잉어를 찾았다. 수달 은신처가 하중도와 습지인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06년 첫 조사 당시와 현재의 수달 배설물 위치, 크기 등의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달은 신천 일대를 보조서식지 및 휴식처로 활용하고 노곡 습지 주변 하중도와 팔달교 주변 등 인적이 없는 곳을 주 서식지로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하천 등 개발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수달 위험요인으로 나타난 장암교 물놀이장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이전할 방침이다. 신천 콘크리트 보는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보로 교체한다. 시 관계자는 “수달의 생태환경을 보전하려면 신천을 비롯한 하천에서 개, 고양이 등을 데리고 산책하는 행위와 투망, 낚시를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