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유령 만들고 언론자유 빙자 왜곡-과장에“건강주권 판다” 매국노 매도
정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에 제출한 A4 용지 2장 분량의 진술서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졌던 장관이자 기본권을 침해당한 한 자연인으로서 사법부의 용기 있는 현명한 판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당시 광우병이 적절히 통제만 되면 국민 건강에 위험이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신했다”며 “백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이라도 위험이 있으면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PD수첩의 주장처럼) 그런 형식 논리라면 식수가 부족해도 증류수만 수입해 들여와야 한다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재판은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광우병 쇠고기’라는 실체도 없는 유령을 만들어 이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 속에 밀어넣은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준엄한 역사적 심판이 되어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허위·과장·왜곡 보도로 사회를 극도로 혼란에 빠뜨리는 것까지 성역으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PD수첩 제작진 5명에게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각각 징역 2, 3년이 구형됐으며 선고공판은 2일 오후 2시 열린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