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층빌딩 ‘부르즈 칼리파’ 등 해외서도 이미 “넘버원”상반기 해외수주액 작년전체의 2배 기록 “파죽”
○ 올해 상반기 수주액 지난해 2배
정 사장이 목표로 잡은 삼성물산의 올해 해외수주목표 82억 달러였다. 이전까지 연간 2조 원 안팍의 해외수주액을 올렸던 삼성물산에는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삼성물산의 자신감이 결코 헛구호가 아니라는 점이 올해 실적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만 4조7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해외수주의 2배에 이르는 수치를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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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건축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각종 첨단공장을 건설한 건축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며 “6월 아부다비 첨단 병원시설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글로벌 수준의 삼성물산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총 12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클리블랜드 클리닉 건설공사에 삼성물산은 삼성서울병원 등 첨단의료시설 건설 경험과 특히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인 LEED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사를 물리치고 수주했다.
○ 플랜트 분야의 강자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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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삼성물산이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라는 중장기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원년이다. 기존 제품과 시장에서의 최고수준 위상 확보, 신시장과 신상품의 적극 개발,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 확보 등 확실한 기반을 다져가는 원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향후 공격적인 신시장 및 신상품 개척을 통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우선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두바이와 싱가포르에 집중된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실제 UAE 아부다비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리카 알제리, 북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건축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공법을 바탕으로 추후에도 병원건물을 비롯해 경기장, 문화예술시설 등 인류의 복지와 관련된 시설물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LEED 인증 최고등급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그린투모로우’의 기술을 확대 발전시켜 추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에너지분야 플랜트에 대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를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