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최고성적 광저우 영웅들 개선… 선수들 말말말
이보다 반가울 수는 없었다. 역대 아시아경기 원정 최고 성적(금 76개·은 65개·동메달 91개)과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고 28일 돌아온 선수단을 맞는 국민들의 마음이 그랬다.
20년간 한국 핸드볼을 책임진 기수 윤경신을 필두로 국민 수영 남매 박태환·정다래, 대회 막판 감동을 선사한 마라톤의 지영준까지…. 인천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고 광저우의 영웅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참담했던 국민들의 마음도 밝아졌다. 선수 가족과 친지, 팬 300여 명은 환호로 선수들을 맞았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가 부끄러운지 손으로 눈을 가리며 연방 웃음을 참지 못했던 정다래는 “연습용이었다는 말을 더 안 듣게 돼서 기쁘다”며 귀국 소감을 밝혔다. 또 “연예계 진출하려고 수영한 것은 아니다”며 연예계 진출설을 부인했고 개그맨 김경진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저희 둘이 알아서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은 못다 한 아시아경기 뒷이야기도 풀어놨다. 선두 다툼을 벌였던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에게 어깨를 두 번 맞는 등 신경전을 펼쳤던 마라톤의 지영준은 “레이스 중 맞은 적은 처음이다. 하지만 절대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다짐했다”며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다인 4관왕에 오른 볼링의 황선옥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사실이 힘들었다. 중국 전지훈련 때와 레인 컨디션이 달라서 당황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지도로 곧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궁 2관왕 김우진은 “한국 교민들한테 표를 안 팔 정도로 중국의 견제가 심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이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인천=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영상=얼짱 바둑 금메달 리스트 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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