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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수억원 손실나도…” 특수분유 생산 고집

입력 | 2010-11-29 03:00:00

‘특수질환 아기 위한 전용분유’ 11년째 사랑 실천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앓는 영유아를 위해 특수 분유를 사회공헌 차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수한 식이요법이 아니면 장애아가 되거나 생명유지가 어려운 페닐케톤뇨증(PKU)을 앓고 있는 환아를 위한 PKU분유 등 매일유업이 11년째 생산해온 특수분유는 총 8종에 달한다.

1999년 매일유업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이 특수 분유들을 수입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특수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은 한 통에 5만∼6만 원이 넘는 외국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특수분유 제조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제품 생산을 위해 생산 공장의 전체 공정을 중단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제한해야 하는 아미노산이 다르기 때문에 설비를 세척하는 데만 특수 분유 한 종류당 4∼5시간은 걸린다. 제품 포장에서도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분유에 비해 비용과 인력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된다. 더구나 매일유업이 매년 생산하는 특수 분유 2만여 통 가운데 상당수는 판매되지 않고 폐기 처분되기 때문에 수억 원 넘는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특수 분유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특수 분유 외에도 알레르기나 급·만성 설사 질환이 있는 영유아나, 미숙아, 간질환 어린이를 위한 특수 유아식도 다양하게 개발해 시판 중이다. 김정완 매일유업 대표는 “특수 분유와 특수 유아식 생산은 회사 차원에선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는 선친(매일유업 김복용 전 회장)의 유업”이라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