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美서 뛰고 싶은 욕심”… 한국-일본行가능성도 비쳐
24일 귀국한 박찬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피트니스 Park 61’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찬호는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후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피츠버그를 포함한) 4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구체적인 오퍼는 아직 없었다. 관심이 있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24승을 거둔 뒤 미국 생활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내년에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성숙하고 나은 야구인이 되기 위해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밝혔다.
한국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부상을 당하고 예전과는 육체적으로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여전하다. 또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박찬호는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조건을 받아본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