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부회장, 사장단회의서 이건희 회장 메시지 전달
24일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사진)은 그룹조직(옛 전략기획실) 수장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의 당부를 40여 명의 계열사 사장들에게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각사가 하려고 하는 일을 잘 도와드리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껏 삼성이 이뤄낸 성과는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부회장의 발언은 이미 밝힌 대로 새로운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기존의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가 아닌 계열사 지원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