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충돌우려 매년 사냥
강서구 일대의 논과 습지에 서식하는 이들은 항공기 이착륙 때 충돌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냥총의 조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뿐 아니라 도요새, 오리, 종다리 등 김포공항 일대에 서식하는 조류가 유해동물로 분류돼 매년 희생되고 있다.
백로는 지난해 245마리, 2008년에는 370마리가 포획됐다. 3년 동안 316마리가 포획된 비둘기보다도 월등히 많은 것이다. 도요새도 3년 동안 32마리가 잡혔다. 꿩, 오리, 종다리, 참새, 까마귀도 포획의 손길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금속류로 전봇대에 둥지를 트는 바람에 정전사고 주범으로 꼽히는 까치도 수년째 유해동물 포획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