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효정(삼성전기)이 ‘병역 브로커’의 진가를 발휘했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 신백철(한국체대)-이효정(삼성전기) 조가 2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난-자오윈레이 조를 2-0(21-19, 21-14)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8년 만이다. 이효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삼성전기)와 함께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딴 뒤 신예 신백철과 조를 이뤄 금메달을 따냈다. 이효정은 경기 뒤 “런던 올림픽까지 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결혼도 하는 등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펜싱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경기 에페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정승화(부산시청)-김원진(울산시청)-정진선(화성시청)-박경두(익산시청)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광저우 광다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5-31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원진은 단체전까지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아쉽게 중국의 벽에 막혀 아시아경기 사브르 단체전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