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감성터치산업’은 사람의 오감, 행동 등을 인식하는 신기술이다. 사진 제공 대구시
관련 장치는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러지기도 한다. 3차원(3D) 입체 화면을 재생하고 실제 체험하는 듯한 착각도 일으킨다. 관련 기술 개발은 아직 미비하지만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산업이다. 현재 많은 선진국이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다.
시는 이러한 감성터치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터치센서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읽은 것. 정부는 시가 올 상반기 제출한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 사업’ 예비 타당성이 긍정적임에 따라 이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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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974억 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감성터치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나눠서 추진될 예정이다. 감성터치 기술 개발 연구는 사업성, 상용화 가능성, 시장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 소재 및 부품, 공정 장비 등 4개 분야 25개 과제가 확정된 상태다.
인프라 구축은 달서구 성서공단 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감성터치산업기술지원센터’ 건립부터 시작된다. 2013년 준공 예정인 이곳은 지역 기업들이 구비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도입한다. 특히 기술개발 및 이전, 상품 출시 후 홍보 지원 등도 맡는다. 감성터치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30%에 불과한 관련 부품 국산화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대구시 기계자동차과장은 “2015년에는 선진국 대비 95% 감성터치 기술 수준을 확보해 세계 2위 관련 산업국으로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선진국과 동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