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오바마, 靑서 정상회담후 공동 기자회견李대통령 "한미FTA 타결에 오랜 시간 걸리지 않을 것"오바마 "北, 호전행동 중단해야..진정성 보여야 6자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빠른 시간 내에 타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 모임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통상장관이 논의했으나 세부적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면서 "양국 장관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최대한 빨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미 대통령도 "우리는 한미 FTA의 계속 추진이 필요하고 그것이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제대로 한다면 양국 국민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상)팀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쉬지 않고 노력해서 이를 타결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대통령이 한국 협상팀을 워싱턴에 보내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한미 FTA 쟁점 현안 타결을 위해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미국측의 자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요구에 대해 우리측이 "쇠고기 문제는 FTA와 별개로 절대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핵 및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천안함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관계 발전에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의 생각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은 한국의 우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하고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와 했던 약속을 지키고 비핵화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만일 북한이 그런 길을 선택하면 한국과 미국, 세계가 북한에 상당한 원조를 제공해 국가를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 북한의 안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북핵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충분치 않다. 똑같은 결과를 낳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이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가 보이면 다시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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