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보다 한 수 위” 경계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부담이 크다.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서라도 꼭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 4년 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대만, 일본에 잇달아 패하며 동메달에 그친 수모도 갚아야 한다.
국민의 기대는 무조건 우승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해외파가 절반인 대만도 까다롭지만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도 쉽지 않은 상대다. 조 감독은 “일본 대표팀이 프로야구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15점이나 뽑았다. 대만보다 되레 한 수 위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거운 짐에 어깨가 무겁지만 이곳은 중국이다.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부터 드림팀을 구성했던 한국이지만 그동안 중국에서 국제대회를 한 적은 한 번뿐이었다.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다. 동메달만 따도 성공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한국은 9전 전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두 번째 영광을 노리는 한국은 13일 대만에 이어 14일 홍콩, 16일 파키스탄과 조 순위를 가린다.
광저우=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