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타자 많지만 수비·주루능력은 떨어져이용규·이종욱·정근우 빠른발로 집중공략
대표팀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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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조범현(KIA·사진) 감독은 국내소집훈련에서부터 광저우아시안게임 1차전 대만전 ‘필승해법’ 찾기에 골몰해왔다. 가장 강력한 적수인 대만의 기를 13일 예선 첫 판에서부터 납작하게 눌러놓아야 금메달 전선의 난기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만의 전력을 정밀분석한 뒤 조 감독의 결론은 ‘속도전’에 맞춰진 분위기다. 조 감독은 8일 국내훈련을 마친 뒤 “대만은 파워 있는 타자가 많지만 수비와 주루 등 세기 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가 공격할 때 주루에서 과감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밀조밀한 ‘스몰볼’ 형태의 야구를 선호하는 조 감독의 평소 스타일대로, 역시 허약한 대만의 수비와 주루 플레이의 틈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얘기다.
조 감독이 구상하는 ‘속도전’의 첨병으로는 우선 이용규(KIA), 이종욱(두산), 정근우(SK) 등 테이블세터 후보군을 들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빠른 발과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한다. 게다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공수에 걸쳐 대표팀의 주축으로 중용되면서 이들이 쌓아온 경험도 대만전에서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예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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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대만의 포수진은 보통 정도의 주자 견제와 송구능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속도’에 초점을 맞춘 조 감독의 대만전 구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