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환율갈등 조정 악영향 우려
이번 조치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고 국제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정부는 일단 안도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이 반발하고 있어 환율전쟁의 확전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전쟁을 봉합한 한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11일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환율 문제가 불거질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조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내년 6월까지 매달 750억 달러씩 총 6000억 달러를 투입해 시장에서 장기물 국채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FRB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만기 도래분까지 합하면 한 달 매입 규모는 약 1100억 달러다. FRB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조7000억 달러를 투입해 양적 완화 조치에 나선 적이 있어 이번 조치는 2차 양적 완화에 해당한다. FRB는 이번 조치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양적 완화 ::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낮아져 더는 금리정책을 쓸 수 없게 된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시장에 현금을 풀어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직접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