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 한경희생활과학 ‘클리즈 워터살균기’, 위니아만도 ‘위니아 에어워셔’
○ 수증기로 음식 데우는 오븐
LG전자는 ‘디오스 광파오븐’을 내놓으면서 물을 끓여 고온의 증기(스팀)를 분사하는 가열시스템을 개발했다. 원적외선으로 음식을 익혀주는 동시에 스팀을 분사해 수분 손실은 최소화하고 몸에 해로운 염분과 칼로리는 낮추는 것. 특히 스팀이 음식 위에 뿌려지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줄 수 있어 음식 맛도 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팀을 활용한 가전이라면 청소기도 빠질 수 없다. LG전자의 ‘슈퍼 싸이킹Ⅱ’ 스팀청소기는 증기로 각종 찌든 때와 유해물질을 청소할 수 있다. 특히 스팀 발생시간을 기존 60초에서 40초대로 단축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다. 또 열선 방식이 아닌 자체 신소재를 개발해 일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소비전력도 줄였다.
○ 물로 맑은 공기를
LG전자 ‘슈퍼 싸이킹Ⅱ’ 스팀청소기
위니아만도가 최근 출시한 ‘위니아 에어워셔 2011년형’은 건조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빨아들인 뒤 물로 세균과 미세먼지, 유해물질을 씻어낸다. 회사 측은 “마치 비온 뒤의 맑은 공기처럼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깨끗한 공기를 실내 구석구석까지 확산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환경에 따라 40∼60%의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또 플라스마 이온을 함께 발생시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도 없애준다.
에어워셔는 기존의 공기청정기와 가습기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개별 기기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경제적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물을 필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체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각종 식기나 장난감을 세제 없이 찬물로만 살균할 수 있는 ‘워터 살균기’도 눈길을 끈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최근 내놓은 ‘클리즈 워터살균기’는 찬물에 3분만 담그면 살균이 가능한 ‘그린 플라스마’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물분자를 초미립자 단위로 전기분해해 각종 세균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물에 열을 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삶았을 때 생기는 각종 환경호르몬을 피할 수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