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시는 홍초’ 폭발적 신장세 기록
비결은 지속적인 차별화와 글로벌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박성칠 대상㈜ 사장은 식품의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대상㈜은 ‘순창 우리 쌀로 만든 고추장’과 ‘카레 여왕’과 같은 차별화한 전략 상품을 선보여 매출을 끌어올렸다. 특히 대상㈜이 지난해 5월 선보인 ‘청정원 순창 우리 쌀로 만든 고추장’은 고추장 원료를 밀가루에서 쌀로 대체하는 파격을 선보이며 국내 고추장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2008년 1010억 원이던 이 회사의 고추장 매출은 우리 쌀 고추장이 나온 2009년 1200억 원으로 뛰어오르며 19% 정도 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년간 2위 자리를 면치 못했던 국내 고추장 시장에서 올해 2월엔 1위를 탈환(AC닐슨 기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상㈜은 식품안전에서도 업계 최고의 관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품질최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사전품질보증체계, 위기관리체계, 신속고객대응체계 등 관리체계를 구체화했다. 공장마다 이물제어 및 검출장비를 50억 원 이상을 들여 설치했다.
사내 기업문화에도 세심한 신경을 쏟는다. 전 임직원의 금연 활동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유니폼과 넥타이 없애기, 저녁 7시 이전 퇴근하기, 자유로운 리프레시 휴가, 제안이나 고충 등을 익명으로 게시해 공유할 수 있는 ‘두드림’ 게시판 개설, 매월 1회 ‘가족 사랑 데이’ 정시 퇴근 등 상의하달의 일사불란한 군대식 문화에서 수평적인 소통의 창의적 문화로 바꾸려는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대상㈜은 고용확대와 상생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사장 취임 후 R&D부문을 중심으로 500명이 넘는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채용한 대상㈜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공격적인 성장을 향한 인적 기반을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경영컨설팅과 경영환경 개선 서비스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