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9억엔→10억엔→12억엔→?
올해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고 블루칩은 두 말 할 것 없이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사진)이다. 하룻밤 자고 나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 바쁘다.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그의 몸값은 열흘 사이에 3억 엔 이상 올랐다.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 지 알 수 없다.
임창용의 연봉 협상 과정을 가장 먼저 보도한 스포츠닛폰은 14일자에서 ‘야쿠르트가 임창용과 3년간 9억 엔짜리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19일자에서 ‘야쿠르트가 3년간 10억 엔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니칸스포츠는 25일 지면을 통해 ‘3년간 12억 엔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임창용의 팀 잔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27일에는 산케이스포츠가 에이전트 박유현 씨의 말을 빌려 “임창용의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불과 3년 전 임창용은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에 가까운 30만 달러의 헐값에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는 그 10배를 줘도 모시기 힘든 선수가 됐다. 대단한 인생역전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