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못만드는 정치인 물러나야… 당선땐 한미FTA 비준 통과 노력”
24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유대인 회당 ‘스티븐 S 와이즈 템플’에서 연설을 마친 피오리나 후보를 만나 현장에서 인터뷰했다. 인터뷰에는 동아일보를 비롯해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이 참여했다. 말단 비서로 출발해 HP 회장까지 오른 피오리나는 2009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도 역경을 이겨내고 상원의원에 도전했다. 그는 7월에 한 가슴재활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선거를 앞두고 26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앞서 연설에서 그는 처음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전화를 받고 타이프를 쳤던 일을 얘기하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말단 직원에서 CEO까지 올라갔느냐고 종종 묻지만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왜 상원의원에 출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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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다. 캘리포니아 주가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주를 대표해 워싱턴에 가는 지도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사가 일자리뿐인가.
“여러 이슈가 있지만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주 20개 카운티의 실업률은 15%다. 이처럼 높은 실업률은 정부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 부도 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워싱턴의 관료들은 정부 지출을 늘려 나라를 빚더미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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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전통적인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집권층 민주당 정책에 너무나 지쳐 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중립이든 어떤 정당을 지지하든 간에 모두가 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뽑느냐 공화당을 뽑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문제다.”
―바버라 복서 의원도 일자리 법안을 만들고 중소기업지원 법안을 추진했다.
“법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자세히 봐야 한다. 중소기업 지원 법안은 정부가 은행을 지배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월가에 구제금융을 줬지만 성공했나. 월가에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었지만 남은 게 무엇인가. 은행에 돈을 퍼붓는 대신 중소기업과 가업(家業)형 기업을 직접 도와야 한다.”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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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약력
▲1954년 9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출생 ▲1976년 미 스탠퍼드대 중세사·철학 학사 ▲1980년 미 칼리지파크 메릴랜드대 경영학석사(MBA) AT&T 영업사원 ▲1998년 미 루슨트테크놀로지 해외서비스부문 사장 ▲1999∼2005년 미 HP 회장 ▲2010년 6월 미 캘리포니아 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