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타이어 개발에만 年 1400억 쏟는 브리지스톤사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F1에 타이어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는 브리지스톤의 한국 법인인 브리지스톤코리아 사노 도모야 사장은 F1의 마케팅 효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브리지스톤은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F1용 포텐자 타이어 기술 개발과 생산, 경기 운영 등에 드는 돈만 계산해도 매년 1400여억 원을 F1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속 350km의 속도에서도 압력과 고열을 견디며 회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기술 개발에만 매년 수백억 원이 든다는 설명이다. F1용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센터와 모터스포츠 전용 타이어 공장이 별도로 있고, 이 공장에서 전담 인력들이 만든 타이어는 전부 비행기로 수송한다. 물론 이런 극한 상황에서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은 그대로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 개발에도 적용돼 전체적인 제품군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낳는다.
이 같은 독점 계약은 2008년부터였지만 공동으로 타이어를 공급하던 미쉐린이 국제자동차연맹(FIA)과의 이견으로 F1에서 2006년을 끝으로 철수하면서 2007년에도 F1에 타이어를 공급한 회사는 브리지스톤 한 곳뿐이었다. 다만 브리지스톤의 계약은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독일의 피렐리가 F1 타이어를 단독 공급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