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뿐” 워터노믹스, 물 경영 시대동아일보 지역경쟁력센터-모니터그룹 공동 평가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의 물 경쟁력이 세계 20개 물 경쟁력 선도국가(W20·Water group of 20) 중 14위로 평가됐다.
한국은 W20에는 포함됐지만 재해 안전성(17위)과 물 부족에 대한 미래 대응력(16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부설 지역경쟁력센터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이 W20을 대상으로 물 경쟁력을 종합 평가한 결과 미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평점 4.17점(5점 만점)과 4.05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물 자원 경쟁력은 중위권(10위)이었지만 지속적인 물 관련 인프라 투자로 수질과 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제너럴일렉트릭(GE), IBM 등 물 관련 글로벌 기업을 다수 보유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물을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물 자원이 빈약하지만 관련 인프라와 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해 종합 2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는 영국(3위·3.89점), 독일(5위·3.82점), 네덜란드(6위·3.81점), 프랑스(7위·3.79점)가 근소한 차이로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우수한 물 산업 경쟁력(5위)에 힘입어 종합 8위(3.73점)를 차지해 싱가포르의 뒤를 이었다. 최근 물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물 자원과 환경 경쟁력이 취약해 16위(3.11점)에 머물렀다.
2000년대 들어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호주는 물 관련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종합 4위(3.83점)에 올랐다. 중동의 이스라엘도 한국보다 2계단 위인 12위(3.44점)를 차지했다.
특별취재팀
:: 워터노믹스(Waternomics) ::
‘Water’(물)와 ‘Economics’(경제)의 합성어. 생존과 생활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필수역량(Life Enabler)과 물을 통해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가치창출역량(Value Enabler)을 모두 확보한 단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