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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대 명품마라톤 ‘천년고도’를 달린다

입력 | 2010-10-13 03:00:00

경주국제마라톤 실버라벨 인증… 17일 스타트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유적을 보며 달리는 동아일보 2010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17일 열린다. 경주국제마라톤은 지난해에 이어 실버라벨을 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명품 국제마라톤대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신라 고분 유적을 뒤로하고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17일 오전 9시 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0 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버라벨 대회로 열린다.

○ 국내 실버대회 2개 불과

IAAF는 2008년부터 매년 전 세계 마라톤대회를 남녀 선수의 기록, 언론 보도와 중계 규모, 도핑검사 수준, 협찬사 후원 규모 등 심사 기준 14개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 세 등급으로 나누는 인증시스템을 운영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가운데 실버라벨을 받은 대회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등 2개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 대회 중 골드 14개, 실버 16개이니 경주국제마라톤이 세계 30대 마라톤에 드는 셈이다. 골드라벨은 국내에서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하게 인증받았다.

경주국제마라톤은 동아국제마라톤 시절인 1994년 국내에 처음 마스터스 부문을 도입한 풀뿌리 마라톤의 원조다. 경주대회는 동아마라톤이 2000년 서울국제마라톤으로 자리를 옮기며 마스터스의 메카 역할을 하다가 2007년 국제대회로 다시 변신해 3년 만에 세계적인 대회로 도약했다.

○ 무인디 등 세계적 건각들 참가

조직위는 대회 위상에 걸맞게 세계적인 건각들을 초청했다. 2005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7분50초로 우승한 지미 무인디(37·케냐)와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30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데제느 이르다웨(32·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건각 10여 명이 출전한다. 하프코스를 1시간1분56초에 달리는 신예 킵케메이 무타이(24·케냐)는 풀코스에 처음 도전해 관심을 끈다.

국내에서는 남자부의 이명승(31·삼성전자)과 여자부의 정윤희(27·대구은행)가 출전한다. 이명승은 2시간13분25초, 정윤희는 2시간30분50초를 기록한 국내 간판선수다.
마스터스 참가자들에 유적-유원지 등 할인 혜택

한편 경주시는 지역 마케팅 차원에서 1만여 명의 마스터스 참가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대회 참가자가 번호표를 지참했을 때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입장료(5000원) 본인 면제 등 유적지 및 유원지 할인 혜택을 준다. 대명리조트의 사우나 및 아쿠아월드 30% 할인 등 리조트와 호텔 시설을 20%에서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있다. 자세한 정보는 대회 홈페이지(marathon.donga.com) 공지사항에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