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Rain·雨)
2회 우천중단 배영수 페이스 흔들
6회초엔 ‘유격수 희생플라이’빌미
비내리는 PS…희비 가르는 변수로
● 비(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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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2회초 1사후 김현수 타석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오후 6시36분∼52분(16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경기 재개 후 김현수에게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내줬지만 김동주를 2루수 쪽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내내 내리던 비는 6회초 두산 공격 때 더 거세졌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뒤 계속된 무사만루에서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는 중견수 이영욱이 잡았으면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기 어려웠다. 그러나 경험이 적은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빗속에서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과잉의욕을 부리다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6회초 종료 후 오후 8시20분∼9시5분(45분간) 2번째 경기가 중단됐다. 불펜진이 고갈된 두산 벤치는 히메네스를 그대로 올렸다. 첫 타자 현재윤이 좌익선상 안타 후 2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고, 다음타자 김상수는 볼넷. 이어 박한이의 직선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히메네스의 어깨는 비의 영향을 받았지만 행운이 깃들며 실점하지 않았다.
● 포스트시즌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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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한국시리즈는 비가 우승의 변수로 작용했다. 10승짜리 선발투수가 없었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며 지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에 4-7로 패했다. 그러나 대구 2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두산이 원기를 회복, 2∼4차전과 6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고지를 밟았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