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두산과 SK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2, 3루 상황에 손시헌이 쓰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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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삼성은 주장 강봉규와 베테랑 진갑용이 선동열 감독과 나란히 참석했다. 그러나 두산 쪽에 주장 손시헌(사진)이 보이지 않았다. 보통 미디어데이에는 주장과 스타플레이어 1명이 참석하는 게 관례지만 임재철과 이종욱이 손시헌 자리를 대신 했다.
손시헌은 준PO 미디어데이에서 강성발언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원래 모진 소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준PO 5차전이 끝난 후 “팀이 이겨 기쁘지만 같은 선수로서 롯데 선수들이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말을 건넬 정도로 사려가 싶다. 다만 미디어데이도 본격적인 대결에 앞선 일종의 기싸움이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강한 코멘트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역효과가 났다. 준PO 1, 2차전에서 스스로가 흔들리고 말았다. 평소에는 좀처럼 하지 않는 실수를 연발했다. 평정심을 되찾을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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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도 “어차피 그라운드 위에서 싸울 텐데 싸우기 전부터 말로써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부탁했다.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