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상경해 시청 항의방문… 檢, 중국산 낙지여부 수사
국내 최대 낙지 주산지인 전남 신안, 무안군 어민들이 ‘낙지 머리에서 카드뮴이 다량 검출됐다’는 서울시 발표로 큰 피해를 보았다며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항의 방문하고, 조만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검사 결과는 정확하다”고 맞서고 있어 ‘낙지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안지역 낙지잡이 어민들로 구성된 탄도만낙지연승공동체 박귀택 사무국장(54)은 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발표로 낙지가 팔리지 않아 보름 넘게 조업을 중단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낙지 머리가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를 근거로 충남 서해안 낙지생산 어민들과 연대해 소송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탄도만낙지연승공동체는 신안 낙지어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인 피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무안군과 신안군 낙지잡이 어민과 어촌계장 등 50여 명은 8일 상경해 오 시장을 만나 일간지에 ‘서울시 발표가 잘못돼 어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는 안내문을 게재토록 하고, 시료(낙지)를 채취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