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수원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 CUP'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의 김은중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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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끌려가던 경남전 대역전 진두지휘
시즌 14호·통산 94호…100호골 대시
비주전에 수당 나눠주기 훈훈한 리더십올 시즌 제주는 K리그 돌풍의 주인공이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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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을 비롯한 제주 코칭스태프는 “필드 안팎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은중이가 없다면 지금의 선전도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3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2010 쏘나타 K리그 24라운드 홈경기 역전승(제주 3-2 승)의 일등공신도 역시 김은중이었다.
브라질 용병 산토스와 최전방 투 톱을 이룬 김은중은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만회 골을 성공시킨 뒤 10분 후 산토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11분 박현범의 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역전 포를 터뜨렸다. 수원 삼성과 주중 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아픔을 고스란히 털어낸 순간이었다.
지난 달 28일 대전과 원정경기(3-1 승)에서 2차례 어시스트로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한 김은중은 이로써 올 시즌 14골(9도움)로 프로 통산 94골을 기록했다. 100호 골(K리그 통산 6번째)을 놓고 경쟁 중인 이동국(전북·95골)과의 차이를 한 골로 좁혔다.
프로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은중이 14득점을 한 것도 FC서울에서 뛰던 2006시즌(당시 14골-5도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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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은중이 돋보이는 것은 단순히 필드에서의 활약만이 아니다.
남다른 리더십이 큰 몫을 차지한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주전 멤버들과 상의해서 각종 수당 등을 나눠주는 제주만의 아름다운 전통을 제안한 이도 김은중이다. 제주 관계자들은 “예전에 볼 수 없던 끈끈함이 김은중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내에서 보인다”고 했다.
김은중은 “후배들과 항상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 주장으로서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한 명이 아닌, 모두가 톱니처럼 어우러지고, 한 걸음 더 뛰어주는 모습에서 동료들이 빨리 단합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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