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신상품 선봬
이르면 11월부터 자동차를 수리할 때 중고부품을 쓰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자동차 보험 상품이 나온다.
3일 보험개발원과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중고부품 재활용을 위한 중고부품 품질인증제와 유통전산망 구축이 마무리 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보험사들이 관련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험개발원은 8월 중고부품 수급이 원활하도록 유통전산망을 구축해 가상 테스트를 마쳤으며 중고부품을 수거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일을 담당할 유통사업자도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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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은 우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중고차 부품 할인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할인 대상 재활용 부품은 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범퍼, 트렁크 덮개, 램프, 백미러 등 14개 외장부품에서부터 점차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금감원은 중고부품 재활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신고나 보상을 담당할 통합 고객상담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수리비에서 부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중고부품을 재활용하면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제공하는 수리비를 연간 300억 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며 “재활용 중고부품 범위를 확대하면 보험료 인하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