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2500km 완주
대한민국 순회 2500km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한 이승근, 진장환, 권순덕 씨(왼쪽부터). 1일 최종 목적지인 서울광화문광장에 도착해 환호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대한민국 최초로 2500km 울트라마라톤에 성공한 철인 중의 철인 삼총사가 탄생했다. 종전 최고 기록(1500km)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진 씨는 “해외에 4000km 넘게 뛰는 울트라마라톤이 있지만 하루에 60km씩 뛰는 등 우리보다 못하다. 완주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다”고 말했다.
25일을 달리며 이들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골인한 이 씨는 “2200km 지점부터 몸살로 페이스가 처져 27시간 동안 자지 않고 달릴 때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마지막 날 어깨에 매달기 위해 간직했던 태극기를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권 씨도 “속초에서 허벅지 부상이 생겨 300km 정도를 쩔뚝거리며 뛰었지만 내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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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