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분 관련 제3자 처벌 과학실험, 과학동아 10월호 연구사례 소개
A, B, C 세 사람이 있다. A에게 10만 원을 주며 B와 나눠 가지라고 한다. C에게는 일단 5만 원을 준다. A는 B에게 한 푼도 안 줘도 된다. 그러나 C는 A의 행동에 ‘태클’을 걸 수 있다. 예를 들어 C는 5만 원의 일부를 내놓고 그 돈의 3배를 A의 몫에서 뺄 수 있다. C가 5만 원에서 2만 원을 내놓으면 A는 그 3배인 6만 원을 잃어 4만 원만 갖게 된다. 게임을 해보면 많은 사람이 A의 결정이 탐욕스럽다고 생각할 경우 응징을 한다.
이런 게임에서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규모와 경제 체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조지프 헨드릭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팀은 전 세계 15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게임을 한 결과 집단이 크고 시장이 발달한 사회일수록 공정함과 처벌 기준이 엄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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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suk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