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코리언 듀오 박지성(왼쪽)과 이청용이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맨유와 볼턴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격돌해 코리언 더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이청용 올시즌 2도움 등 맹활약
지성, 챔스리그 대비 휴식 가능성
퍼거슨감독의 로테이션이 변수잉글랜드 무대에서 최고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까.
둘은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 이청용이 처음 볼턴에 안착한 지난 시즌 EPL 9라운드(10월)에서 첫 대결이 기대됐지만 박지성이 결장하면서 더비가 성사되지 못했다. 올 3월 리그 32라운드에선 출전 엔트리에 오른 박지성이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청용은 이미 주전 자리를 확보해둔 상태. 데뷔 시즌에 비해 100% 인상된 30억 원의 연봉 재계약에도 성공했고, 벌써 2차례 도움을 뽑아내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박지성 역시 시즌 초반 불안했던 흐름을 깨고 23일 스컨소프와 칼링컵 32강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첫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다만 풀타임 출격이 확실한 이청용에 비해 박지성의 경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청용은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EPL에서 꼭 지성 형과 겨뤄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쳐왔다. 이영표, 설기현, 조원희 등과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쳐온 박지성도 유일하게 만나지 못한 이청용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