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구엔 전통 살린 디자인 찾기 힘들어”
‘서울 디자인 한마당 2010’의 노르웨이 디자인 산업전 큐레이터를 맡은 다베 비셰렌 교수.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다베 비셰렌 노르웨이 베르겐 국립 예술대 교수는 17일 기자와 만나 한국의 가구 디자인을 향해 따끔한 조언을 했다. 그는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 디자인 한마당 2010’ 중 노르웨이 디자인 산업전의 큐레이터를 맡아 방한했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노르웨이 의자 작품 48개를 엄선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이름은 ‘자, 앉아보세요(Please take a seat)’.
전시장에서 그는 여러 의자에 앉아볼 것을 권했다. 1970년대에 첫선을 보인 ‘밸런스 의자’는 앉는 부분이 앞으로 기울어져 허리를 숙이면 앞으로 넘어지는 디자인이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워 앉게 돼 요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이기도 한 비셰렌 교수가 만든 ‘Getz 2004’란 의자의 등받이는 비치나무를 파도 무늬로 구부린 곡선 디자인으로 자연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았다. 우주선을 본뜬 1960년대 의자 ‘플래닛’은 복고풍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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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