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달서구 저소득층 ‘꿈돌이 축구단’ 돕기 활발유니폼 선물-경기장 사용료 지원… 전문강사 파견도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풋살센터 경기장에서 ‘꿈돌이 축구단’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운동을 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민관학이 작은 정성을 모아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새마을회는 이날 ‘슛 날아라 꿈돌이 축구단’에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했다. 초등학교 1∼6학년으로 구성된 이 축구단은 달서구가 산하 ‘드림스타트’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중 하나. 올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그동안 체육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축구공을 찼다. 인조잔디이다 보니 미끄러워 넘어지는 일은 다반사. 제대로 된 훈련성과가 나올 수 없는 형편이었다. 얼마 전 프로축구 유소년팀과 벌인 친선경기에서는 1-10으로 완패했다. 스코어도 실망스러웠지만 유니폼을 빌려 입고 뛴 어린 선수들의 상심이 컸다.
사정을 듣고 지역의 여러 기관이 나섰다. 새마을회 회원들은 지난해 시작한 ‘경제살리기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돈의 일부를 뗐다. 얼마 전 열었던 ‘재활용 나눔장터’에서 얻은 수익금도 보탰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정성과 마음이 듬뿍 담긴 셈이다.
광고 로드중
이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본 허노열 달서구 새마을회장은 “흐뭇하고 기쁘다”면서 “꾸준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운을 북돋워줬다. 이상영 달서구 드림스타트 팀장은 “내친김에 유소년축구대회에 나가서 입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축구 전문강사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