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서울 마리나&리조트
서울마리나 클럽&요트 정박장을 떠난 세일요트가 여의도 앞 한강을 유유히 지나고 있다. 내년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완공되면 한강에서 서해로 나가 대양을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제공 서울마리나 클럽&요트
그 첫 단추가 드디어 끼워져 현장을 찾았다. 내륙 물길에 최초로 들어선 요트계류시설 ‘서울마리나 클럽&요트’다. 위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클럽하우스는 골조공사가 한창이지만 올해 말이면 완공된다. 계류장도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는 못해도 거기에는 파워요트와 세일보트 몇 척이 묶여 있었다. 그 옆에 수상가옥 한 채(2층)가 있는데 클럽하우스가 완공 때까지 이용하는 편의시설이다.
여의도 서울마리나 요트정박장 앞 한강의 강심에 띄운 파워보트의 정면 갑판에서 바라다본 여의도 쪽 한강 풍경. 왼편으로 63빌딩이 보인다. 사진 제공 서울마리나 클럽&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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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도 강심에 다다르지 않는 한 볼 수 없는 이 풍치. 그러니 한강에서 배를 타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것도 엔진 소음에 휩싸인 유람선이 아니라 갈매기 날갯짓처럼 멋지고 우아하게 미끄러지는 하얀 세일요트에서 감상한다면…. 그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을 터. 그래서 요트 승선을 요청했다.
서울마리나에는 두 종류의 요트가 있다. 하나는 돛의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는 세일요트, 다른 하나는 엔진으로만 움직이는 파워요트다. 통상 보트와 요트는 선체의 실내휴게시설 유무로 구별한다. 먼저 세일요트부터 살폈다. 전장 8.3m, 폭 3m의 6인승(미국 헌터사 제품)인데 갑판 아래 공간에 침대 등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 옆에 서있던 파워요트에 올랐다. 세일요트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규모도 컸다. 3층 구조로 맨 위층 조종석 아래로 두 층의 휴게공간이 있다. 중간층에 주방과 테이블을 둘러싼 ㄷ자형 소파, 그 뒤편으로 이어진 아래층 공간이 침실(킹사이즈 베드)이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서울마리나 클럽&요트 정박장을 떠나 한강을 유람 중인 파워보트가 63빌딩 앞을 지나는 모습. 앞으로는 이런 배를 대절해 강상에서 파티와 유람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사진 제공 서울마리나 클럽&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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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4층 수상가옥)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컨벤션홀, 바가 들어설 예정. 컨벤션홀은 결혼식으로 인기 있을 듯했다. 신랑신부가 요트를 타고 입장하는 이벤트까지 선뵐 모양이다. 요트 영업도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고 타기는 기본이고 파티용 렌털도 할 예정이다. 앞으론 기념일, 프러포즈, 축하파티 장으로 요트가 이용될 모양이다. 소규모 리셉션과 파티장으로도 인기가 있을 듯하다. 올해 말 개장하면 요트를 보관해주는 계류장(수상 및 지상) 영업도 개시한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이용정보
△홈페이지: www.seoul-marina.com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81 △체험이벤트 응모: blog.naver.com/seoulmarina △전화: 02-423-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