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쇼이-마린스키 등 수교20돌 맞아 잇단 공연
마린스키 발레단의 ‘지젤’. 사진 제공 고양문화재단
9월 25∼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국립발레단의 ‘라이몬다’에는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네 명이 주역으로 출연해 국립발레단과 합동 공연을 펼친다. ‘라이몬다’는 러시아의 발레 거장 마리우스 페티파가 말년에 창작한 작품. 13세기 중세 십자군 시대 헝가리 왕국을 배경으로 십자군 전쟁에 출정한 기사 장 드 브리엔의 약혼녀 라이몬다가 사라센 영주 압데라흐만의 유혹과 협박을 물리치고 마침내 장과 결혼한다는 줄거리다. 이번 공연에는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재안무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2003년 ‘라이몬다’로 주역에 데뷔한 마리아 알라시, 2004년 주역 데뷔 뒤 볼쇼이발레단에서 왕자 역할을 도맡아온 알렉산데르 볼치코프 등이 출연한다. 한국 무용수로는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이동훈이 출연한다. 10월 7, 8일 러시아 볼쇼이극장 무대에는 한국 무용수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주역으로 오른다. 5000∼12만 원. 02-587-6181
10월 29일∼11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 ‘라바야데르’는 국내 발레단이 러시아 발레의 정수를 어떻게 소화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역시 페티파가 안무한 작품으로 150여 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며 1막에서는 코끼리가 출연하는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 1만∼10만 원. 이 외에 전설적인 발레리나 마이야 플리세츠카야가 창단한 국립 러시안 클래식 발레단은 9월 25,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02-737-6614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