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13~19세)의 절반 가량이 WHO의 나트륨(소금) 기준치의 2배가 넘는 하루 4000m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이 2007~2009년 전국의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6625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000mg이 넘는 청소년이 100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청소년 2113명의 47.52%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2000~4000mg인 청소년도 957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청소년의 45.29%를 차지해, 조사대상 청소년의 대다수인 92.81%가 기준치를 초과한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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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영유아 가운데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000mg 이상인 비율은 4.99%. 어린이(7~12세) 28.52%로 청소년층이 이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으로 살펴보면, WHO 기준인 2000mg 이하를 섭취하는 대상자는 25.03%에 불과한 반면 2배 이상인 4000mg 이상을 섭취하는 대상자도 영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하면 27.53%에 이르렀다.
나트륨 섭취수준이 높은 청소년, 어린이 등은 비만도 비율도 비례했다.
섭취량이 4000mg을 초과하는 그룹의 비만율은 2~6세의 경우 14.48%, 7~12세 16.83%, 13~19세 14.87%로 다른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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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나트륨 2000mg 이하 섭취 그룹은 71.77%가 가정식을 먹은 반면 2000~4000mg 그룹은 66.67%, 4000mg 이상은 64.72%로 나타났다.
또 식품군별 나트륨 섭취 비율을 비교해 보면 배추김치가 포함되어 있는 채소류의 경우는 나트륨 섭취 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반면 과실류의 경우는 나트륨 섭취 수준이 높을수록 그 섭취 비율이 낮았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어린 시절부터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식단을 접하는 것은 문제"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