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동양인 최다승 타이’ 美 현지 반응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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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꽤 좋고 브레이킹볼 각도 예리”
등판기회 많아 승수추가 가능성 커
찬호 “노모보다 뛰어난 결과 아직 아냐
그와 어깨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영광”현재 박찬호(37·피츠버그·사진)는 구원투수로 뛰고 있다. 그래서 승수를 챙기는 횟수는 줄고, 승리 사이의 기간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한국시간 13일), 그는 그의 17년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박찬호는 팀 타선이 뒤늦게 발동이 걸린 덕에 신시내티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8월 피츠버그에 입단한 이후 첫 승리이자, 그의 통산 123번째 승리였다.
123이라는 숫자는 또다른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노모 히데오(42·일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선수최다승인 123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마쳤다. 박찬호는 현재 노모의 아시아선수최다승과 타이기록을 보유하게 됐고, 승수를 하나만 더 추가한다면 새로운 기록의 소유자가 된다. 하지만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 2루타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 ‘팬들 성원에 감사’
박찬호는 “매우 특별하다”고 타이기록수립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기록은 나 개인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첫 게임부터 나에게 계속 성원을 보내준 팬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들었다.” 박찬호는 팬들로부터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축하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들은 십수 년 간 박찬호가 타지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봐온 수많은 한국 팬들이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겸손한 찬호, ‘아직은 노모가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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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는 찬호의 숨겨진 은사?
박찬호가 노모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또 다른 이유는, 신인시절 노모로부터 받은 많은 도움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노모와 4년간 팀 동료로 뛰었다. 그 4년간 노모는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까지 박찬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그를 포함한 많은 분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모는 나에게 ‘던지는 법’을 알려준 선수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존 러셀 감독은 든든한 지원자
피츠버그 감독인 존 러셀은 베테랑 우완 구원투수 박찬호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가능하다면, 박찬호가 몇 게임을 더 승리해서 타이기록을 넘어서길 바란다.” 러셀 감독은 피츠버그 구단 멤버 중 박찬호가 타이기록을 세웠을 때 가장 기뻐한 인물이었다. 경기 후 박찬호에게 축하인사를 전했고, 월요일에는 박찬호의 17년 선수생활 중 가장 기념비적인 날을 함께 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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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궤도 오른 코리안 특급, 올 시즌 중 승수추가 가능성도 충분
박찬호가 8월 초 피츠버그에 합류할 당시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첫 등판에서 6실점, 9피안타를 기록했다. 이렇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은 7회 이후 중요한 순간에 그를 기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8월20일 이후 박찬호는 피츠버그의 구원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9월13일 이전까지 12번 등판해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그 기간의 피안타율은 고작 0.182. 박찬호의 상승세는 러셀 감독이 7회 이후 막상막하 상황에서 박찬호에게 자주 등판 기회를 주도록 유도했다. 러셀 감독은 “이제 박찬호는 본 궤도에 올라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구속도 꽤 좋고, 브레이킹볼의 각도도 매우 예리하다. 지난 주말 신시내티전에서 매우 잘 던져줬다. 자기 스스로도 좋은 컨디션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셀 감독은 박찬호가 불펜에서 우완 투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말한다. 박찬호는 최근 15게임 중 10경기에 출전했으며, 남은 3주간의 정규시즌 동안 더 많은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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