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촉매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리스크 해소다. 문제는 이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격 급한 ‘Mr. 마켓’의 속성을 고려할 때 가능성만 확인된다면 주가는 곧바로 반응할 수 있다. 가능성 확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촉매는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바닥 통과다. 이는 신흥아시아의 경기 모멘텀이 살아남을 의미한다. 중국의 선행지수는 ‘금융지표, 소비지표, 부동산지표, 물류지표’로 구성돼 있다. 소비와 물류지표는 정(正)의 효과를, 부동산지표는 부(負)의 영향을, 금융지표는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10월 전후로 선행지수의 바닥 통과가 가능하며 지표 발표를 통한 확인은 11월에 가능할 것이다.
1,800 선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완만한 상승패턴을 유지할 것이며 종목별수익률 게임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한 투자 테마로 ‘중국 소비 붐, 비내구성 소비재, 그룹의 차세대 성장주자’를 들 수 있다.
중국의 소비성장은 구조적, 정책적 측면이 맞물리고 있다. 구조적 측면에서 본다면 노동수요 증가, 최저임금 인상, 소비성향 증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정책적 측면은 내수의 성장 기여도 제고와 중산층 확대를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취하는 일련의 보조금 정책을 말한다. 중국 소비시장에서 현지화 및 대중화에 성공한 기업과 틈새시장 침투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 기업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
‘경기 확장국면 진입과 해외 유동성 유입, 가처분소득 증가,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내수주 강세를 지지하는 변수다. 특히 비내구성 소비재를 주목해야 한다. 쇼핑, 게임, 여행,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참살이(웰빙), 헬스케어 관련 소비가 주류를 형성할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좀더 확실한 내수 소비재로 투자자의 관심이 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