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13~19세)의 라면을 통한 열량 섭취가 어린이(7~12세)의 2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7~2009년 전국의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 6600여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량과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한 명이 라면을 통해 섭취한 하루 평균 열량이 155.64kcal로 하루 총 열량의 4.91%를 차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쌀밥 424.84kcal(13.39%), 잡곡밥 293.97kcal(9.27%)에 이어 세번째로 하루 열량을 많이 얻는 식품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방 주요 급원식품에는 1~6세는 우유ㆍ과자, 7~12세는 우유ㆍ돼지고기구이를 차지했지만, 청소년은 돼지고기구이와 라면이 올랐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관계자는 "12살까지만 해도 주로 부모가 차려주는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중고교에 진학해 야간학습을 하게 되면서 밥 대신 라면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아·청소년의 필수 영양소인 칼슘, 철분, 칼륨의 경우 권장량 대비 평균 섭취량이 각각 58.1%, 89.9%, 54.4%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칼슘의 경우 조사대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칼슘 섭취가 부족한 비중이 높아졌는데, 청소년기는 급성장기로 골격이 형성되는 시기라 권장 섭취량이 높은데 반해 칼슘의 섭취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7세~12세 어린이의 경우 약 20~30%, 13~19세 여자 청소년의 46% 정도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어린이의 63.1%는 실제로는 정상 체중이었다.
식약청은 체형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식품섭취량이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체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