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논의 안해
9일 러시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1시간 정도의 회동에서 양국 간 자원협력을 비롯해 자동차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자는 데 공감했다고 배석했던 홍상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특히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결국 북한 노선이 해결돼야 양국에 경제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기업인들의 체류 비자 연장을 요청했고 푸틴 총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사건 및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문제는 이날 대화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홍 수석은 덧붙였다. 푸틴 총리는 다만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의 이웃나라로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 세계정세를 놓고 볼 때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