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서 스토리텔링 축제
1887년 경복궁에서 있었던 최초의 전등 점화를 묘사한 상상도. 사진 제공 한국전력전기박물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10∼12일 서울 덕수궁에서 마련하는 ‘2010 문화유산 스토리텔링축제―궁, 근대와 만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함녕전과 덕흥전에서 열리는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전시. 1887년 경복궁 내 건청궁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등이 밝혀졌을 때 성능이 완전하지 못해 “덜덜불” “건달불”이라고 불렀던 얘기, 고종의 침소에 전화를 설치했을 때 전화 받는 신하들은 관복 관모 관대를 다 갖춘 뒤 전화에 네 번 큰절을 하고 다시 무릎을 꿇고 전화를 받아야 했다는 이야기 등을 그림 사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에선 고종 당시의 궁중 연희도 재현한다. 덕흥전 앞에서는 건청궁에 세웠던 가로등 재현품을 전시하고 고종과 순종의 어차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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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