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이어지는 채소와 과일, 생선류 등 신선식품의 가격 폭등으로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의 신선식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대량매입과 산지직송, 직판매로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소비자의 인식 때문이다.
7일 홈쇼핑채널인 GS샵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식품 방송에 나온 식품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진 행진을 계속해왔다. 8월 매출은 7월에 비해 30% 이상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0% 이상 늘어났다. 특히 포장김치 판매가 호조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종가집 포기김치’는 40분 방송에 9kg(3만9900원) 포장 4100세트가 팔린 데 이어 3일 방송에서는 18분 만에 2000세트가 팔렸다. 10kg(3만9900원) 포장인 ‘엄앵란 싱싱 김치’는 30분 만에 준비한 50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1분에 166명꼴로 주문한 셈이다.
온라인쇼핑몰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옥션의 7, 8월 신선식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 이 가운데 채소와 나물류 판매량은 66%나 증가했고 김치와 반찬류 판매량도 각각 36%, 31% 늘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