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여수 돛단배 탐사
사진 제공 여수시
봉황호는 목수 고태랑 씨(71)가 올 3월부터 4개월 동안 작업에 동참해 만들었다. 이 배는 길이 20m, 너비 5.9m, 깊이 1.9m로 세 개의 돛이 달려 있다. 고 씨는 “1970년대 봉황마을 앞바다에는 옹기운반선 30여 척이 정박해 있었다”며 “플라스틱 제품이 보편화되면서 옹기운반선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봉황호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정윤석 씨(70)가 전통방식으로 만든 옹기 300여 점을 싣고 간다. 정 씨는 “전통옹기에 담은 음식은 발효가 잘되고 쉽게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봉황호는 8일 강진군 칠량면 봉황마을을 출발해 완도군 평일도, 고흥군 외나로도, 여수시 소호동을 거쳐 11일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7일 강진군 문화회관에서는 옹기와 옹기로드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행사 마지막날 여수 이순신광장에서는 옹기 판매 장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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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8년 조선시대 서해안 조기잡이 배, 지난해 고려청자 운반선을 복원했다. 옹기운반선 이외에 앞으로 고려시대 세금운반선, 강원지역 배를 복원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