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교수 연구비 횡령 조사하며 무리한 증거수집학교측 내일 징계위 열어 제자협박 등 조사키로
교수의 연구비 횡령을 동료 교수들이 고발한 일로 홍역을 치른 서강대가 최근 이 사건 관계자를 징계하는 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구비를 횡령한 교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교수를 고발한 교수들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증거를 모았고, 이를 단과대학장 등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교수들 간 지나친 경쟁이 파국으로 치달았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 교수를 비롯한 4명의 교수는 올 5월 이종욱 총장에게 같은 학과 B 교수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연구비 1억여 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제보했다. 학교법인이 감사에 들어갔고 곧이어 혐의 일부가 드러난 B 교수는 6월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학교는 파면 등 엄중한 징계를 내리기 위해 사표를 반려했고, A 교수는 7월 27일 B 교수의 횡령 건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본보 7월 28일자 A14면 참조
[뉴스 파일]서강대교수 4명 “연구비 1억 횡령” 동료교수 고발
해당 학과는 동료 교수 간에 벌어진 고발과 음해성 폭로전으로 흉흉한 분위기다. 두 교수의 관계를 잘 아는 한 교수는 “대학 동기인 두 교수는 서로에 대한 경쟁이 심해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심마저 느끼던 상황에서 연구비 횡령 혐의를 포착하자 뒷조사를 하고 고발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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