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광수 성영철 장수영 교수상금-10년간 급여-성금 잇단 기부
학교 측은 이 기금을 김 교수 부친의 이름을 따 ‘김욱학생복지기금’으로 명명하고 매년 학생의 날인 11월 3일에 모든 학생에게 스테이크 등 특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나노화학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해 나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모은 김 교수는 “가족과 떨어져 공부하는 학생들이 특별한 식사를 하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54)는 학생들의 생물학 기초를 위해 생물학 영어강의 전담교수 제도를 도입해 달라며 10년간의 급여에 해당하는 1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성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급여를 모두 학교에 기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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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정년퇴임한 전자전기공학과 장수영 명예교수(70)는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포스텍은 이 기금을 학생들에게 콘서트, 연극 등 예술행사와 교양강좌를 제공하는 ‘문화프로그램’ 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텍 2대 총장을 지낸 장 명예교수는 “이공계 학생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면 문화소양이 기본”이라며 “이 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