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께 감사… 겨울올림픽 유치 총력”
되찾은 집무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2일 집무실 책상에 앉아 웃고 있다. 이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지 63일 만에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일 직무에 복귀한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소회와 도정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직무 정지는 참 힘든 기간이었지만 강원도민의 애정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8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서 헌신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 주 초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를 방문해 겨울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철도 건설 예산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도 곧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유치를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며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7월 6일 우리 모두가 환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는 “헌재가 이례적으로 신속한 결정을 한 것은 희망의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무죄 선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도지사 출마설이 있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춘천으로 주소를 옮긴 데 대해서는 일단 “강원도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엄 전 사장을 여당에 있을 때나 야당에 있을 때나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해 도왔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 등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