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전투임무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2003년 3월 전쟁을 시작해 20일 만에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지 7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김정안 앵커) 2001년 9·11 테러 이후 잠재적 테러위협을 제거한다며 시작했던 전쟁이 일단락 된 셈인데요. 워싱턴 하태원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앵커) 하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투임무 종료 선언과 함께 내놓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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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앵커) 전투임무 종료를 선언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 또는 '임무완수'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죠.
(하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전투임무 종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는 5만명의 미군이 남게 됩니다. 이들은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교육과 훈련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맺어진 행정협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내년 말까지는 모든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승리라는 표현도 자제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개전 2개월 만에 이라크 전 임무가 완수됐다며 성급한 승리를 선언한 뒤 전황이 오히려 불리하게 돌아갔던 경험 탓입니다.
(박 앵커) 미국은 WMD, 즉 대량살상무기를 빌미로 전쟁을 일으켰지만 WMD는 발견되지 않았죠, 결국 사담 후세인 정권을 교체한 건데, 여전히 이라크의 정정은 불안하지 않습니까.
(하 특파원) 올해 3월 총선이 끝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등 내부 혼란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자칫 '판도라의 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이 전투임무를 종료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던 무장단체들이 일제히 테러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이라크 상황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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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특파원)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전쟁에 반대했고 집권하면 18개월 내에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장병들을 모두 안전하게 귀가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7년 반 동안 7천 억 달러 이상이 들어간 전쟁을 계속 치를 경우 가장 시급한 현안인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고려도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박 앵커) 이라크 전 전투임무 종료선언이 성급했다는 주장도 있죠?
(하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이라크가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을 찾는다면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정치적 혼란과 테러의 위협이 커질 경우 예상치 못할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이라크의 전정이 불안해져 미군을 다시 파견해야 하는 상황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하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은 벌써부터 군대 경험이 없고 외교안보를 잘 모르는 초보 대통령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 앵커) 미국이 치르고 있는 또 하나의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황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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