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천 시인과 결혼했으며 평생을 무직으로 살았던 천 시인의 뒷바라지를 했다. 고인은 1985년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전통찻집 ‘귀천’을 운영했다. 찻집 ‘귀천’은 문인들의 사랑방이자 인사동의 전통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았다. 고인은 천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 2008년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고인을 추모하는 활동을 해 왔다.
1993년 별세한 천 시인은 이승에서의 삶을 잠시 다녀가는 즐거운 소풍에 빗댄 시 ‘귀천’ 등 비통한 현실을 천진한 시어로 승화하는 시 작품을 남겼다. 빈소는 강북삼성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2001-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