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0·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49·캐나다)가 도를 넘어선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오서 코치는 26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별 과정을 설명하다가 김연아가 새 시즌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프리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유명한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기본으로 여러 한국 음악을 모아서 편집했다"며 "내가 지금까지 본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다. 지난 시즌에 사용한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훌쩍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내달 초 셰린 본에 의해 안무가 완성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그동안 시즌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 공개에 신중을 기해왔다. 보통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완성된 뒤에야 곡명을 밝혔다. 프로그램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올해 말이나 내년에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연아와 어떤 상의도 없이 '전(前) 코치'에 의해 곡명이 유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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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측은 사제의 인연을 뒤로 한 채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새 프로그램을 사전 상의 없이 언론에 폭로한 것은 스포츠 지도자로서 도덕적 수준을 넘어선 일이다"고 질책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코치(캐나다)도 "오서 코치가 프로그램을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인터뷰 전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무척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10월 2,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미셸 콴(미국)과 다시 아이스쇼를 펼칠 예정이다. 오서 코치와 결별한 뒤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연아, NG 났을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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