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 반출 도서만 돌려줄 것”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이 “조선총독부가 반출한 도서 외의 문화재 반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외상은 24일 민주당 정책조사회의 외교부문 회의에 출석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서 밝힌 ‘조선왕실의궤 등의 인도’와 관련해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는 이미 결론이 났다. 이것으로 매듭을 짓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카다 외상의 이날 발언은 간 총리의 사죄 담화 이후 한국 내에서 문화재 반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한국에 돌려줄 문화재를 조선총독부를 통해 입수한 문화재로 한정하고 일정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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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카다 외상은 25일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열린 외신 상대 오찬 강연회에서 1965년 한일기본조약 보완 및 개정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문가나 연구자 등 민간 레벨에서 의논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부 간에는 논의를 하더라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